한국 소고기가격 세계 1위? 식료품 물가는 세계 2위? 왜 이렇게 비쌀까..

SNS에서 소고기를 좀 더 저렴하게 먹을 수 있을 테니

미국산 소고기도 관세 없이 수입했으면 좋겠다는 사람들에게

"나라를 생각하는 애국자라면, 아무리 비싸다고 하더라도

국산 식료품을 소비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면서

마치 내려다보듯이 말하는 사람을 봤습니다.


한우가 맛있긴 하지만, 생산량도 제한되어 있고,

고급 육으로 이미지를 만들어놔서 가격이 많이 높습니다.

한국은 소고기가 비싼 나라죠 

"소비자 시민모임"이라는 단체에서 조사한 바로는 

한국의 소고기 가격이 세계 1위로 가장 비싸다고 합니다. 

이쯤 되면 사치품이죠.


숯불에 굽고있는 석쇠위의 소고기

한때"소고기 사주는 사람을 주의하세요. 대가없는 소고기는 없습니다.

순수한 마음은 돼지고기까지예요."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소고기 한 번 먹는 게 '큰 결심'이 필요한 소비가 되어버렸죠.


한우는 소비도 내수시장 중심이라 한국 사람들이 사 주지 않으면,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유통구조를 개혁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가격을 내려서 소비자들에게 더 선택받을 수 있을까?

하는 방향으로 고민을 해봐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애국자라면 한국 식료품을 먹어야지!" "신토불이" 등 감성에 호소하며,

외국 농산물, 소고기를 무관세로 수입한다고 하면 

집단적으로 반대 움직임을 보입니다.


미국, 호주, 아르헨티나 등 광활한 초원에서 방목하여

한국보다 건강하게 기르는 소를 훨씬 저렴하게 수입할 수 있는

나라들이 있는데, 왜 굳이 한국의 밀집된 환경에서 소를 키워야 합니까?

소도 힘들고, 사람도 힘들고. 


지금까지 한우는 높은 품질을 가진 명품 소, 브랜드로 만들어

비싼 값에 독점적으로 한국 내수시장에서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무탈하게 소비되어왔지만,

무관세로 미국의 값싼 소고기를 수입하게 되면, 많은 소비자들은

미국 소고기를 선택할 것이 불 보듯 뻔해지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왜 그들은 소비자들이 더 저렴한 가격으로 

미국산 소고기를 먹을 수 있게 되는 것을 두려워 하는 걸까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방식으로는

더 이상 설득력을 가지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소고기를 보다 저렴하게 먹을 수 있게 되면 오히려

소고기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 시장이 커질지도 모르죠.


소고기뿐만 아니라 이 식량 자급률이 낮은 작은 나라에서 

식량주권을 유지하는 건 힘든일이라고 봅니다.

실제로 한국에서 완전히 자급자족이 되는 식료품은 몇 가지 없죠.

그나마 주식인 쌀이 자급자족이 된다는 사실이 다행입니다.

그건 알지만, 그래도 식료품 가격이 많이 비싼건 사실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 이유가 유통구조 때문이라고들 하죠.

호주의 소고기 유통단계는 총 2단계, 한국은 8단계라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유통단계문제보다

한국 농산물보호조치, 관세의 이유가 더 크다고 하네요.


한국은행의 조사국 물가동향팀이 2024년 발표한 글에서는

한국의 식료품 가격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 중에서 2위라고 합니다.

1위인 스위스 다음으로 가장 비싼 축에 속합니다.

한국의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가격은 

OECD 평균보다 47%나 높다고 합니다.

이건 지금 분명하게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소고기 가격은 전 세계 1위,

식료품 가격은 OECD 국가들 중 2위

과일, 밀가루, 계란, 빵 전부 비쌉니다..


소비자에게는 감성이 아닌 가격과 품질로 상품을 선택할 권리가 있습니다.


한국에는 개혁, 혁신이 필요합니다.


마음같아선 한국의 식료품 시장을 전세계에 전면 개방하고, 

그 뒤는 보이지않는 손에 맡겨보는건 어떨까 싶을정도네요.




출처

소비자 시민모임, 소고기, 돼지고기, 바나나 등 수입과일 한국이 제일 비싸

http://www.consumerskorea.org/information/promotion?uid=1068&mod=document


한국은행, OECD보다 1.5배 비싼 의식주, 원인과 해법은?

https://www.bok.or.kr/portal/bbs/B0000347/view.do?nttId=10085304&searchCnd=1&searchKwd=&depth2=201106&depth=201106&pageUnit=10&pageIndex=1&programType=newsData&menuNo=201106&oldMenuNo=201106#:~:text=%EC%9D%B4%EC%99%80%20%EA%B0%99%EC%9D%B4%20%EC%9A%B0%EB%A6%AC%EB%82%98%EB%9D%BC%20%EB%AC%BC%EA%B0%80%EC%88%98%EC%A4%80%EC%9D%80%20%EC%86%8C%EB%93%9D%EC%88%98%EC%A4%80%EC%9D%B4%20%EB%B9%84%EC%8A%B7%ED%95%9C%20OECD%EA%B5%AD%EA%B0%80%EB%93%A4%EC%9D%98,%EB%B9%84%ED%95%B4%20%ED%98%84%EC%A0%80%ED%9E%88%20%EB%86%92%EC%9C%BC%EB%A9%B0%2C%20%EA%B3%B5%EA%B3%B5%EC%9A%94%EA%B8%88%EC%9D%98%20%EA%B2%BD%EC%9A%B0%20%EC%83%81%EB%8B%B9%ED%8F%AD%20%EB%82%AE%EB%8B%A4.